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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티타임의 상징, 스콘이야기 본문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매력적인 스콘은 이제 카페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지만, 그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단한 겉면과 담백한 속살, 여기에 잼과 크림을 더하면 완성되는 그 조합이 매력적이다. 티스토리에서 음식 이야기를 자주 다루다 보니 오늘은 스콘의 역사와 특징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정리해 본다.

1. 스콘의 시작, 그리고 영국의 티문화
스콘(Scone)의 기원은 대부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밀가루와 버터로 오븐에서 굽지만 초기 스콘은 귀리에 반죽해 돌판이나 팬에서 구워내던 형태였다.
이름 역시 스코틀랜드 지역명 '스콘(Scone)' 혹은 '작은 덩어리'를 뜻하는 단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스콘은 영국 전역에서 차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함께 사랑받기 시작했다. 따뜻한 차와 함께 먹기 좋은 담백한 빵이었고, 부담 없는 간식으로 빠르게 퍼졌다. 특히 '애프터눈티' 문화가 성행하면서 스콘은 빠질 수 없는 기본 메뉴가 되었다.
2. 전통 스콘의 매력은 '담백함'
요즘 카페에서 만나는 버터향 가득한 스콘과 달리, 전통 영국식 스콘은 맛이 굉장히 담백하다.
● 겉은 단단하고
● 속은 푸슬푸슬하며
●단맛이 약해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더해야 풍미가 완성된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스콘 위에 무엇을 먼저 바르냐를 두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콘월 지방은 잼 → 크림 순서, 데번 지방은 크림 → 잼 순서를 고집한다. 그만큼 스콘은 단순한 빵이 아니라 영국의 식문화 곳곳에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3. 지역·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스콘
스콘은 기본 재료는 비슷하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풍미가 크게 달라진다.
- 플레인 스콘 : 가장 기본적인 형태, 재료가 단순한 만큼 식감과 버터 배합이 중요하다.
- 과일 스콘 : 건포도,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을 넣어 식감과 향을 더한 스타일. 티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아메리칸 스타일 스콘 : 미국은 스콘을 더 달고 더 촉촉하게 만든다. 초코칩, 견과류, 카라멜 등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다.
- 한국식 카페 스콘 : 최근 한국 카페이서는 버터와 크림이 풍부한 '촉촉한 스콘'이 인기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위해 버터 함량을 높이거나 오븐과 팬 조리 방식을 혼합하여 만든다.
4. 왜 스콘은 꾸준히 사랑받을까?
스콘은 과하게 달지 않고, 한 조각만으로도 든든해 간단한 아침이나 브런치에 잘 어울린다. 또한 잼, 버터, 크림, 치즈, 과일 등 다양한 재료와 궁합이 좋아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로 재탄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매력은 재해석이 쉬운 디저트라는 점이다. 말차 스콘, 얼그레이 스콘, 흑임자 스콘, 생크림 스콘 등 베이커리마다 개성을 담아 만들 수 있어 카페 메뉴 경쟁력에도 좋다. 그만큼 스콘은 단순한 반죽 이상의 '여지가 많은' 디저트라고 할 수 있다.
마무리
스콘은 아주 화려한 빵은 아니지만, 먹을수록 은근한 매력이 살아나는 디저트다. 단단한 겉과 담백한 속, 그리고 풍미를 완성해 주는 잼과 크림. 이 조합이 스콘을 영국 차 문화의 상징으로 만든 것 같다.
요즘 한국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스콘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카페마다 맛이 다르니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도 충분하다. 다음에는 다른 디저트나 빵 이야기도 하나씩 정리해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