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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봉뵈르는 프랑스 파리의 길거리와 카페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샌드위치다. 외형은 매우 단순하고 재료도 극히 최소화되어 있지만,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샌드위치 중 하나로 꼽힌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빵의 고소함, 버터의 진한 풍미, 잠봉(햄)의 짭짤함이 균형을 이루며 완성되는 깊이 있는 맛 덕분이다. 한국에서도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흔히 판매되며,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글에서는 잠봉뵈르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구성 요소가 맛을 결정하며, 왜 이 단순한 샌드위치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지 정리해 본다. 1. 잠봉뵈르는 무엇인가? '잠봉뵈르'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햄+버터라는 뜻이다. 프랑스 전통 바케트에 고급 버터를 바르고 잠봉(프랑스식 햄)을 넣어 만드는 가장..
케이크라는 디저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종류 중 하나가 초코케이크다. 단맛과 쌉싸레한 카카오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케이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단순히 달콤한 케이크가 아니라, 초콜릿의 품종, 함유량, 가공 방식에 따라 맛과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는 디저트이기도 하다. 오늘은 초코케이크 하나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그 역사적 배경과 종류, 맛의 구조를 정리해 본다. 1. 초코케이크의 시작은 카카오의 발견에서 초코케이크의 기원을 이해하려면 먼저 '초콜릿'의 역사를 봐야 한다. 카카오는 기원전 1900년경 중앙아메리카 올메크 문명에서 처음 재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사람들은 카카오를 귀한 식재료로 취급하며 약용, 제사 음식으로 사용했다.유럽에 카카오가 들어온 이후,..
케이크 종류 가운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디저트가 바로 치즈케이크다. 단단한 식감부터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무스타입까지, 지역과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평소에 흔히 접하는 디저트지만 의외로 그 기원은 오래됐고, 조리 과정이나 재료 또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은 치즈케이크의 역사, 특징, 맛의 구조, 그리고 세계 각지의 스타일을 정리해본다. 1. 치즈케이크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에서 치즈케이크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8세기~5세기 사이 그리스에서 이미 치즈를 사용한 케이크가 만들어졌고, 올림픽 경기 때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치즈케이크가 제공되었다는 자료도 있다.고대 사람들이 만들던 치즈케이크는 오늘날의 부드러운 디저트 형태와는 달랐지만,..
겨울이 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길거리 간식이 있다. 따뜻한 김이 올라오고, 고소한 반죽 향이 골목을 가득 채우는 그 순간의 풍경, 그 중심에는 늘 '붕어빵'이 있다.단돈 천 원으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국민 간식이지만, 그 안에는 의외로 깊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1. 붕어빵의 시작은 일본식 '타이야키'에서 붕어빵은 한국 전통 음식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일본의 다이야키에서 유래됐다. 타이야키는 잉어(타이) 모양 틀에 반죽을 넣고 팥을 넣어 구워내던 간식으로, 1930년대 이후 화교 상인과 일본식 제과 문화가 함께 들어오면서 한국에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하지만 한국의 붕어빵은 일본의 타이야키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걷는다.한국은 '붕어'를 모티브로 삼았고, 팥 양을 아주 넉넉하게 넣으면서 더 ..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매력적인 스콘은 이제 카페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지만, 그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단한 겉면과 담백한 속살, 여기에 잼과 크림을 더하면 완성되는 그 조합이 매력적이다. 티스토리에서 음식 이야기를 자주 다루다 보니 오늘은 스콘의 역사와 특징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정리해 본다. 1. 스콘의 시작, 그리고 영국의 티문화 스콘(Scone)의 기원은 대부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밀가루와 버터로 오븐에서 굽지만 초기 스콘은 귀리에 반죽해 돌판이나 팬에서 구워내던 형태였다.이름 역시 스코틀랜드 지역명 '스콘(Scone)' 혹은 '작은 덩어리'를 뜻하는 단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스콘은 영국 전역에서 차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함께 사랑..
샌드위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한 끼이자, 가장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온 음식이다. 빵 두장 사이에 재료를 넣는 단순한 구조지만, 이 안에는 각 나라와 지역의 식문화, 시대의 흐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그대로 녹아 있다. 1. 샌드위치의 기원 샌드위치의 이름은 흔히 알려진 대로 잉글랜드 4대 샌드위치 백작에서 유래한다. 그는 카드놀이 중 손을 더럽히지 않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에 빵을 감싸달라고 했고, 주변 사람들이 "백작이 먹는 것과 같은 방식"을 주문하며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퍼졌다고 한다. 물론 이 일화는 하나의 통념일 뿐, 인류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비슷한 형태의 음식을 먹어왔다. 고대 유럽과 중동에서는 밀전병이나 납작한 빵 위에 고기와 채소를 올려 먹..
빵은 모든 나라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각 지역의 기후, 재료, 역사, 생활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 어떤 지역은 밀 대신 호밀을 썼고, 어떤 지역은 발효를 최소화해 납작하게 굽기도 했으며, 어떤 나라는 버터와 설탕을 아낌없이 넣어 디저트에 가까운 빵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빵과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려고 한다. 프랑스 - 빵의 정교함을 예술로 만든 나라 프랑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인정하는 '베이커리의 본고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빵은 바게트다. 길고 얇은 모양에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속이 특징이며, 프랑스 사람들은 바게트를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일상 그 자체로 여긴다. 아침 식사로 버터를 바르거나, 간단..
빵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중요한 식문화다. 오늘날 우리가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빵, 바게트, 크루아상, 베이글 등 다양한 빵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지역별 환경, 문화,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화해 왔다. 빵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류의 생활 방식과 식습관의 변화, 그리고 각 지역의 기후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빵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대의 다양한 종류로 발전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려 한다. 고대에서 시작된 빵의 기원 빵의 역사는 약 1만 년 전 농경의 시작과 함께한다. 인간이 야생 곡물을 채집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곡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밀과 보리를 곱게 빻아 물과 섞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