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12 (28)
로링
샌드위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한 끼이자, 가장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온 음식이다. 빵 두장 사이에 재료를 넣는 단순한 구조지만, 이 안에는 각 나라와 지역의 식문화, 시대의 흐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그대로 녹아 있다. 1. 샌드위치의 기원 샌드위치의 이름은 흔히 알려진 대로 잉글랜드 4대 샌드위치 백작에서 유래한다. 그는 카드놀이 중 손을 더럽히지 않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에 빵을 감싸달라고 했고, 주변 사람들이 "백작이 먹는 것과 같은 방식"을 주문하며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퍼졌다고 한다. 물론 이 일화는 하나의 통념일 뿐, 인류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비슷한 형태의 음식을 먹어왔다. 고대 유럽과 중동에서는 밀전병이나 납작한 빵 위에 고기와 채소를 올려 먹..
빵은 모든 나라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각 지역의 기후, 재료, 역사, 생활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 어떤 지역은 밀 대신 호밀을 썼고, 어떤 지역은 발효를 최소화해 납작하게 굽기도 했으며, 어떤 나라는 버터와 설탕을 아낌없이 넣어 디저트에 가까운 빵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빵과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려고 한다. 프랑스 - 빵의 정교함을 예술로 만든 나라 프랑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인정하는 '베이커리의 본고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빵은 바게트다. 길고 얇은 모양에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속이 특징이며, 프랑스 사람들은 바게트를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일상 그 자체로 여긴다. 아침 식사로 버터를 바르거나, 간단..
빵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중요한 식문화다. 오늘날 우리가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빵, 바게트, 크루아상, 베이글 등 다양한 빵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지역별 환경, 문화,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화해 왔다. 빵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류의 생활 방식과 식습관의 변화, 그리고 각 지역의 기후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빵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대의 다양한 종류로 발전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려 한다. 고대에서 시작된 빵의 기원 빵의 역사는 약 1만 년 전 농경의 시작과 함께한다. 인간이 야생 곡물을 채집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곡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밀과 보리를 곱게 빻아 물과 섞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
빵 종류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을 꼽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크루아상'을 떠올린다. 빵집에서 유난히 고소한 버터 향이 풍겨 나오면 그 근원에서 항상 크루아상이나 페이스트리가 있다. 단순한 모양이지만 수십 겹의 층을 만들어야 완성되는 ㄴ까다로운 제빵 과정 때문에, 먹을 때의 만족감과 더욱 커지는 빵이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잡히는 크루아상과 그와 비슷한 페이스트리 종류를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크루아상의 가장 큰 특징은 '층이 살아있는 빵'이라는 점이다. 버터를 반죽 사이에 끼워 넣고 접었다 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레이어가 바삭함의 핵심이다. 이 과정을 '폴딩' 또는 '래미네이팅'이라고 하는데, 보통 27겹, 많게는 80겹 이상을 만..